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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공회 회장 선거 D-1, 내부 경쟁 2파전 …전자투표 진행

김현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6.14 16:32

수정 2022.06.14 16:32

김영식 한공회 회장(좌), 나철호 한공회 부회장(우)
김영식 한공회 회장(좌), 나철호 한공회 부회장(우)
[파이낸셜뉴스] 2만4000명의 공인회계사의 목소리를 낼 한국공인회계사회의 46대 회장이 15일 선출된다. 이번 선거에는 김영식 현 한공회장과 나철호 한공회 부회장 두 명만이 출사표를 던졌다. 14일 한공회에 따르면 오는 15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63컨벤션 그랜드볼룸에서 제68회 정기총회를 열고 제46대 회장과 부회장, 감사 각각 1인을 선출한다. 임기는 2년이다. 이날 선거에는 회계사회 임원진, 회계법인 대표 등 300여명이 참석한다.연임에 도전하는 김영식 회장은 1957년생으로 고려대 경영학과 출신이다.
1978년 국내 최대 회계법인인 삼일회계법인에 입사해 40년간 다양한 업무를 수행했다. 지난 2016년~2020년 삼일회계법인 최고경영자(CEO)를 지냈으며 2020년 6월 한공회 회장직에 선출됐다.

나철호 부회장은 한양대 경영학과 출신으로 2016년~2020년 총 4년간 한공회 감사를 지냈고 2020년 6월부터 한공회 선출 부회장직을 역임하고 있다. 그는 현재 재정회계법인 현직 대표이기도 하다.

두 후보는 일단 회계업계의 이익을 대변하는 목소리를 높여나가겠다는 것에 공통으로 목소리를 냈다. 또 회계업계에 2030대 회계사가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젊은 회계사들의 이익 대변을 위한 목소리에 힘을 줬다.

구체적으로 김영식 회장은 "향후 2년은 회계업계 이익과 회계감사 본연의 가치를 지키는 중요한 시기"라면서 "주기적 지정제 저변확대를 위한 비영리기관 감사공영제 확대 적용, 회계법인 설립 완화, 과도한 회계사 법적 책임의 합리적 조정 등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또 한공회 운영체계를 개선하기 위해 △행정부회장과 연구부회장을 통합하는 등 내부 개혁 △사업계획과 예산 운영체계 개편 △KICPA 통합 플랫폼 모바일 연계 시스템 오픈 등을 약속했다.

아울러 젊은 회계사들의 관심도가 높은 회계사 선발 인원에 대해 "취임한 이후 엄청난 증원 압박에도 당국을 집요하게 설득해 증원을 막아내고 있다"면서 "양질의 우수한 인력이 감사현장에 근무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를 훼손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나철호 부회장은 무엇보다 회계사들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는 것에 집중했다. 그는 "한공회에 대변인 제도를 신설해 회계사의 역할과 입장을 중립적으로 언론을 통해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대변인 제도를 활성화해 제 때 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정계지원 및 예결산위원회 신설 △싱크탱크 상설화 △한공회 지배구조 개선 △ 휴업회원과 청년회원 활성화 △법률지원 강화 및 회원청원제도 실시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또 그는 최근 오스템임플란트, 우리은행 횡령 사건과 같은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사안에 대해 기업들의 내부회계관리제도의 외부감사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공회에서 최근의 내부회계관리제도 핵심 이슈, 전사·프로세스 수준의 내부통제 유효성 점검 방안 등을 공유하고 개선방안을 도출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선거는 지난 2020년에 이어 두번째 전자투표가 진행된다. 지난 한공회 선거에서 현장 투표만을 실시했을 경우 투표율은 대략 25% 수준에 불과했다. 그러나 첫 전자투표가 치뤄진 2020년 45대 선거에서 투표율은 64.87%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자투표 진행은 투표율을 끌어올리는 만큼 선거결과를 뒤집을 만큼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이날 선거는 공인회계사회 공식 유튜브 채널과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간으로 중계된다. 총회가 종료된 뒤 '미래의 회계와 회계 전문가'를 주제로 특별세미나가 열린다.
한종수 이화여자대학교 경영대학 교수, 송민섭 서강대학교 경영대학 교수, 이영한 서울시립대학교 세무학과 교수가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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