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영 한국전자투표 대표 "코로나 후 전자투표 확 커진다"

사업 초기 각 정당 경선에 전자투표 방식 적용
아파트 동대표·협단체 수장 선출 등 민간 확대
팬데믹에 비대면 일상, 전자투표 수요 늘어나
"미국·일본·동남아 등 해외 진출도 추진 중"
  • 등록 2022-05-24 오전 5:15:00

    수정 2022-05-24 오전 5:15:00

박재영 한국전자투표 대표 (제공=한국전자투표)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전자투표를 이용하면 이상적인 민주주의를 실현할 수 있습니다.”

23일 서울 영등포구 선유로 한국전자투표 본사에서 만난 이 회사 박재영 대표는 “전자투표는 장소 제약을 받지 않으며 방식 역시 간편하다”며 “이를 통해 투표율을 통상 2배에서 최대 4배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과거 코스콤(옛 한국증권전산)에서 일하던 박 대표는 2000년 인터넷 시대가 열리면서 창업 전선에 뛰어들었다. HTS(홈트레이딩시스템) 구축 등 사업을 운영하던 그는 2005년 정부가 전자투표 확산을 위한 로드맵을 수립했다는 소식을 접했다.

박 대표는 “정부 로드맵은 2008년부터 부재자 선거에 전자투표 방식을 도입한다는 게 골자였다. 이에 따라 그동안 해오던 사업을 모두 중단하고 전자투표 R&D(연구·개발)에 올인했다. 그렇게 착수한 지 1년 6개월 만에 전자투표 시스템을 완성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렇게 만든 전자투표 시스템은 △직접 △비밀 △보통 △평등 등 선거 4대 원칙을 지키고 보안 역시 가능했다”고 덧붙였다.

전자투표 시스템 개발을 마치고 상용화에 매진한 결과 2013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함께 ‘K보팅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었다. 선관위와 협력하면서 매년 꾸준하게 매출이 늘어나고 회사는 서서히 안정화했다.

전자투표는 민간과 공공으로 빠르게 확산했다. 박 대표는 “민간에서는 아파트에서 입주자 대표를 선정하거나 관리규약 변경 등 투표에 전자 방식을 도입하기 시작했다. 현재도 전체 매출 중 아파트부문이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며 “여기에 대한변호사협회, 대한한의사협회 등 협·단체 수장을 뽑는 방식 역시 전자투표로 빠르게 바뀌는 추세”라고 밝혔다.

전국 대학 총장·학생회장을 선출하는 방식 역시 전자투표로 바뀌고 있다. 일례로 한국전자투표가 진행한 전북대 학생회장 선거 투표율은 무려 91%에 달했다. 공공 역시 당대표 경선 등에 전자투표가 도입되는 추세다.

이러한 흐름을 타고 한국전자투표는 올해 전년보다 50% 이상 늘어난 30억원 매출을 예상한다. 박 대표는 코로나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을 계기로 전자투표가 더욱 활성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팬데믹 상황에서 비대면이 일반화하고 오프라인 투표 역시 비대면이 가능한 전자투표로 빠르게 바뀌는 추세”라며 “이런 흐름을 타고 국내뿐 아니라 미국, 일본, 동남아 등 해외 전자투표 시장 개척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나아가 전자투표와 의사결정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IT(정보기술) 전문기업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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